5년째 아파트 복도서 담배 '뻑뻑'…경찰 와도 적반하장, 주민 '부글'

5년째 아파트 공용 공간에서 흡연하는 이웃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는 누리꾼 사연이 소개됐다.

누리꾼 A씨는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복도 흡연으로 새벽 4시에 경찰 불렀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이 글을 통해 "5년째 아파트 복도에서 담배 피우는 아저씨와 싸우는 중"이라며 "구축식 아파트인데 한 아저씨가 (계단으로) 위층과 아래층을 돌아다니며 흡연한다"고 토로했다.

퇴근길에 아파트 복도서 흡연하는 아저씨를 본 A씨는 "몇 번 참았는데 계속 담배 피우는 모습을 보이더라"며 "결국 복도에서 흡연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아저씨는 "넌 집에 어른도 없냐"며 A씨를 향해 욕설을 내뱉었다. 실랑이 끝에 A씨가 경찰을 부르자 아저씨는 집에 들어갔다.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아저씨의 아내로 보이는 여성이 밖으로 나와 "가끔 한 대 피울 수도 있지"라며 "당신이 먼저 욕한 것 아니냐"라고 항의한 것.

A씨는 아저씨로부터 먼저 욕을 들었다며 "결국 경찰까지 현장에 불렀는데, 경찰분이 다른 주민들 깬다고 일단 들어가래서 할 말도 제대로 못하고 (집에) 들어왔다"고 했다.

A씨는 "제 윗집 분은 (문제의 아저씨를 향해) '1층까지 내려갈 힘이 없으면 담배를 끊든지 그만 사세요'라는 문구까지 써서 붙여놨더라"며 "주민들의 참을성이 극에 달한 상태"라고 분노했다.

담배 연기 때문에 여름 내내 창문을 못 연다는 A씨는 "겨울에도 담배 연기 때문에 (아파트) 복도가 늘 뿌옇다"며 "가래침도 막 뱉어서 벽이 누렇게 변한 곳도 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저도 예전에 흡연자였기에 아저씨 마음을 모르는 게 아니다"라며 "경비실과 입주민 대표에 얘기하는 등 할 수 있는 건 다 한 것 같은데, 5년째 같은 상황이라 정신병에 걸릴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