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차에 샤넬백 숨긴 아내…요양원 원장과 밀회 대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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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신소 매출 90%가 '불륜 조사'
‘불륜 산업’에는 비수기가 없다. 우리나라 이혼의 주된 원인은 배우자의 외도. 하지만 그보다 2015년 간통죄 폐지가 불륜 조사의 전성기를 열었다. 불륜 현장을 급습하는 수사기관의 업무가 흥신소로 넘어가면서다. 흥신소가 ‘안전한 등록업체’라든가 ‘민간조사사 자격증 보유’ 등의 선전 문구를 내세우면서 양지를 지향한 것도 그 무렵부터다.
최근에는 이혼전문 법률사무소와 협업하는 흥신소도 등장하는 추세다. 성격 차이나 부부 간 갈등에서 빚어진 이혼소송은 유책 배우자를 가려내기 쉽지 않다. 소위 '체력전'이다. 이렇게 기간이 늘어지면 애초의 이혼 경위와는 무관한, 상대의 사적인 결함을 폭로하기 바쁜 변호사 의견서만 판사 책상에 쌓인다. 재산분할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비율을 받아내기 위해서다. 소장을 내기 전 “승산이 없으니 흥신소에 배우자 미행을 맡겨보시라”는 변호사의 권유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2023년 11월 13일. 서울 동작구에서 자동차 정비공으로 일하는 남성 한모(38)씨가 흥신소를 찾은 계기도 변호사의 소개였다. 그는 결혼생활 10년 차에 돌연 냉담해진 배우자의 태도에 불만을 품고 서울 양재동의 한 법률사무소에서 이혼소송 상담을 받았다. 변호사는 “잘 아는 흥신소가 있으니 한번 들러보라”고 했다.
의뢰인은 어릴 때 보육원에서 성장해 16살 때 퇴소했다. 자립정착금 500만원이 전재산이었다. 학업은 포기하고 먼저 자립한 형의 자취방에 들어가 자동차 정비를 배웠다. 동네 카센터에서 시작해 외제차 업체로 점프했지만 퇴근 후엔 자취방에서 혼자 소주를 들이켜는 게 일상이었다. 그러다 위궤양에 걸려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을 때 만난 간호조무사와 눈이 맞아 결혼했다.
연년생으로 두 딸을 낳자 배우자는 병원 일을 관뒀다. 그런데 9년 뒤 의뢰인이 직장에서 잘리면서 집안 분위기가 냉골로 변했다. 동네 카센터로 돌아갔지만 월급은 300만원이 채 안 됐다. 4인 가구를 꾸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배우자는 경기 하남시에 있는 요양원에 출근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피곤하다는 이유로 부부관계를 거절하기 시작했다. 대화도 단답형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졌다.
“불륜 정황이 있느냐”는 흥신소장 김모(42)씨의 물음에 의뢰인은 명품 가방을 언급했다. 6개월 전, 회식 때문에 늦어진다는 배우자가 수상해 집 밖에서 기다렸다. 그런데 자정쯤 대리운전으로 도착한 배우자가 명품 가방을 메고 조수석에서 내렸다가 도로 차에 넣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설명이었다.
‘불륜 산업’에는 비수기가 없다. 우리나라 이혼의 주된 원인은 배우자의 외도. 하지만 그보다 2015년 간통죄 폐지가 불륜 조사의 전성기를 열었다. 불륜 현장을 급습하는 수사기관의 업무가 흥신소로 넘어가면서다. 흥신소가 ‘안전한 등록업체’라든가 ‘민간조사사 자격증 보유’ 등의 선전 문구를 내세우면서 양지를 지향한 것도 그 무렵부터다.
최근에는 이혼전문 법률사무소와 협업하는 흥신소도 등장하는 추세다. 성격 차이나 부부 간 갈등에서 빚어진 이혼소송은 유책 배우자를 가려내기 쉽지 않다. 소위 '체력전'이다. 이렇게 기간이 늘어지면 애초의 이혼 경위와는 무관한, 상대의 사적인 결함을 폭로하기 바쁜 변호사 의견서만 판사 책상에 쌓인다. 재산분할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비율을 받아내기 위해서다. 소장을 내기 전 “승산이 없으니 흥신소에 배우자 미행을 맡겨보시라”는 변호사의 권유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2023년 11월 13일. 서울 동작구에서 자동차 정비공으로 일하는 남성 한모(38)씨가 흥신소를 찾은 계기도 변호사의 소개였다. 그는 결혼생활 10년 차에 돌연 냉담해진 배우자의 태도에 불만을 품고 서울 양재동의 한 법률사무소에서 이혼소송 상담을 받았다. 변호사는 “잘 아는 흥신소가 있으니 한번 들러보라”고 했다.
의뢰인은 어릴 때 보육원에서 성장해 16살 때 퇴소했다. 자립정착금 500만원이 전재산이었다. 학업은 포기하고 먼저 자립한 형의 자취방에 들어가 자동차 정비를 배웠다. 동네 카센터에서 시작해 외제차 업체로 점프했지만 퇴근 후엔 자취방에서 혼자 소주를 들이켜는 게 일상이었다. 그러다 위궤양에 걸려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을 때 만난 간호조무사와 눈이 맞아 결혼했다.
연년생으로 두 딸을 낳자 배우자는 병원 일을 관뒀다. 그런데 9년 뒤 의뢰인이 직장에서 잘리면서 집안 분위기가 냉골로 변했다. 동네 카센터로 돌아갔지만 월급은 300만원이 채 안 됐다. 4인 가구를 꾸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배우자는 경기 하남시에 있는 요양원에 출근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피곤하다는 이유로 부부관계를 거절하기 시작했다. 대화도 단답형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졌다.
“불륜 정황이 있느냐”는 흥신소장 김모(42)씨의 물음에 의뢰인은 명품 가방을 언급했다. 6개월 전, 회식 때문에 늦어진다는 배우자가 수상해 집 밖에서 기다렸다. 그런데 자정쯤 대리운전으로 도착한 배우자가 명품 가방을 메고 조수석에서 내렸다가 도로 차에 넣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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