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할게요" 마약 투약 후 환각에 빠져 자진 신고한 연인 검거

필로폰 투약 혐의

마약 투약 후 환각 상태에 빠져 자신의 벌금 수배를 자수하겠다며 112에 신고한 연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20대 여성 A 씨와 30대 남성 B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일 오전 8시께 파주시 야동동 한 아파트에서 "벌금 수배를 자수하겠다"며 112에 신고했다.

그 자리에 함께 있던 B 씨는 A 씨의 휴대전화를 빼앗은 뒤 “여자친구가 술에 취해 그런다”라며 전화를 끊었다.

교제 폭력을 의심한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했다. 이후 아파트 지하주차장 CCTV를 확인, B 씨가 바닥에 누워있는 A 씨를 끌어당겨 차에 태우는 장면을 포착했다.

경찰은 차량을 추적, 약 3시간 만에 파주시 교하동 한 공원에 주차된 차량에서 A 씨와 B 씨를 발견했다.

차량을 수색한 경찰은 필로폰 1.73g과 주사기 29개를 발견했다.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A 씨는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B 씨는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았으나 마약을 투약했다고 시인했다.

이들은 연인 사이로 환각상태에 빠져 경찰에 신고했으며, 과거 마약 투약 혐의로 벌금을 선고받았지만 이를 내지 않아 수배된 상태였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마약 투약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