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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한다더니..” 결혼·출산 ‘긍정 인식’ 청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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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한국, 세계서 가장 외로운 나라”

앞서 비혼 만혼이 유행처럼 확산한 가운데 최근에는 결혼과 출산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청년 세대가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국내에서는 출산율이 낮아지고 1인 가구가 급증해 외신은 이런 한국을 두고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나라”라고 분석했다. 결혼에 대한 인식이 추후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조사를 진행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이하 저고위) 역시 긍정적 의견을 전하면서 “국민 인식 변화를 살피겠다”고 밝혔다.
 
저고위는 1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25세~49세 국민 259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는 결혼·출산·양육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지난 3월 인식조사와 문항을 동일하게 구성했다.
 
그 결과 올 3월 인식조사 대비 이번 조사에서 결혼 자체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과 본인의 결혼 의향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에 대한 긍정 인식은 지난 3월 70.9%에서 9월 71.5%로 0.6%p 늘었다.
 
만25~29세 남성의 인식이 7.1%p 증가했고, 특히 결혼 적령기인 만 30~39세 여성은 지난 3월 대비 결혼 의향이 11.6%p나 늘어, 인식 변화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미혼 남녀의 결혼 의향도 각각 61%에서 65.4%로 4.4%p 뛰었다.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인식하는 비율 역시 증가했다. 자녀에 대한 인식은 지난 3월 조사 대비 7.1%p 증가했다. 남녀 모두 긍정적 인식이 늘었다.
 
저고위는 “특히 만25~29세 여성의 긍정적 인식이 13.7%p로 크게 증가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자녀 양육의 어려움과 비용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지원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분석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은 “3월 조사 대비,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결혼의향이 높아졌다”며 “6월 대책 발표, 매월 인구비상대책회의 개최, 민간 주도의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 활동 등 범국가적인 노력들이 국민들의 인식에도 조금씩 변화를 가져온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녀가 필요하다는 인식과 자녀출산 의향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매우 다행”이라며 “앞으로 주기적인 인식조사를 통해 결혼·출산·양육에 대한 국민 인식 변화를 살피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에서 반려견, 반려묘를 가족처럼 여기는 인구가 늘어나는 현상에 외신이 주목하고 나섰다. 외신은 갈수록 출산율이 낮아지고 1인 가구가 급증하는 것을 이유로 꼽았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국가 중 하나가 반려견에게서 동반자를 찾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고 인구 대부분이 혼자 사는 한국에서 반려견은 사랑받는 가족 구성원이 됐다"고 소개했다.
 
NYT는 특히 과거 식용견을 기르던 전통으로 국제 사회에서 논쟁을 일으켰던 한국이 최근 몇 년 사이에 유별난 '반려견 사랑'을 자랑하는 국가로 탈바꿈한 것에 주목했다.
 
그 배경으로는 저출생과 1인 가구의 증가 등을 꼽았다. NYT는 "점점 더 많은 한국인이 미혼 또는 무자녀, 혹은 둘 다를 선택하고 있다"면서 "전체 가구 5분의 2 이상이 1인 가구이며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제 한국에서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으며 이는 2010년 반려동물을 기르는 비율이 17.4%에 그쳤던 것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반려견을 자식처럼 생각하고 키우는 가정이 늘면서 도시의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동물병원과 반려동물용품점은 어디서나 찾을 수 있는 흔한 풍경이 됐고, 대신 산부인과 진료소는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반려견을 유모차에 태우고 걷는 일이 늘면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신생아를 위한 유모차보다 개를 위한 이른바 '개모차' 판매량이 더 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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