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시도 때도 없이 오르는 명품…버버리 8일 인상

작성자 정보

  • VVIP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인상폭 확정 안 됐지만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 높아
명품 업계, 특정 주기 없이 기습적 인상하는게 관행올해 하반기 명품 브랜드들이 일제히 가격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도 올해 첫 가격 인상에 나선다.

국내에서 영업 중인 버버리 매장.

3일 업계에 따르면 버버리는 오는 8일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인상폭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버버리는 지난해에도 두 차례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지난해 1월 평균 10% 인상했고, 10월에는 기습적으로 5~10%를 인상했다. 올해 들어서는 첫 인상인데다가 수장이 바뀐 만큼 인상폭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버버리 관계자는 "정확히 얼마가 오를지는 인상일이 되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보테가베네타에서 카세트백을 만든 디자이너가 버버리로 영입되면서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게 보고 있어 평소 인상 때보다 더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버리는 지난해 디자이너 다니엘 리를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OO)로 영입했다. 다니엘 리는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 브랜드 보테가베네타에서 카세트 백을 디자인하는 등 브랜드를 성공시킨 주역으로 알려져 있다. 통상적으로 럭셔리 브랜드가 한번 임명한 디자이너를 쉽게 교체하지 않는 탓에 미국 매체 뉴욕타임즈는 다니엘 리의 이동에 대해 '너무나도 충격적인 헤어짐'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니엘 리 영입 이후 버버리 로고를 바꾸고 과거 로고를 부활시킨 새로운 캠페인을 선보이는 등 브랜드 헤리티지를 찾아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명품 업계는 특정한 주기 없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디올은 지난달 5일 주요 제품의 가격을 최대 15% 인상하며 하반기 가격 인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디올의 제품 가격 인상은 지난해 7월에 이어 1년 만이다. 이번 인상으로 디올의 대표 제품인 레이디백은 라지 사이즈 기준 1천만원에 육박하게 됐다.

샤넬도 이르면 8월 초 가격 인상을 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샤넬은 이미 지난 2월 5월 두 차례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샤넬 대표 제품인 클래식 플랩백 라지 가격은 1천570만원으로 1천600만원에 육박한다. 지난해에는 4차례에 걸쳐 가격을 인상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셀린느도 지난달 지갑, 신발, 벨트 등 액세서리 가격을 평균 15% 내외로 인상했다. 셀린느는 지난해 네 차례 가격을 올렸다.

이탈리아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도 지난달 제품 가격을 6~7% 인상했다. 지난 2월 이후 두 번째 가격 인상이다.

잦은 가격 인상에도 명품 브랜드는 한국 시장에서 웃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르메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6천502억원으로 전년 대비 23.3% 성장했다. 루이비통코리아는 1조6천922억원, 샤넬코리아는 1조5천913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5.3%, 30% 성장하는 등 두자릿 수 성장률을 이뤘다. 3사의 매출을 합치면 3조9천337억원으로 4조원에 달한다.

3사의 영업이익률 평균은 28%에 달한다. 작년 국내 20대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한자릿 수대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디올, 프라다, 티파니, 롤렉스 등 상위 명품 브랜드 역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로 명품에 대한 수요가 위축되긴 했지만 여전히 사려는 사람들이 많다"며 "가격 인상 소식에도 피로감을 느끼지만 막상 가격 인상 소식이 알려지면 조금이라도 싸게 사기 위해 백화점에 몰린다"고 밝혔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