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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연간흑자' 쿠팡..."무제한 자금력" 中 '알테쉬' 막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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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사상 첫 연간 흑자를 내고 매출 30조원을 돌파하면서 한국 유통시장을 빠른 속도로 선점하고 있는 중국 직구업체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이커머스 시가총액 2위 알리바바의 '알리 익스프레스', 3위 핀둬둬(Pinduoduo) 홀딩스 '테무', 중국 '패션 공룡' 쉬인(Shein)이 액세서리·공산품을 넘어 가구·가전·식품의 빠른 배송으로 전방위로 세력을 넓히고 있다. 


이들은 무제한 광고비와 '수수료 제로' 정책으로 한국 판매자들을 입점시키는가 하면, 국내 업체에게 부과되는 관세와 인증취득 같은 노력없이 중국에서 생산한 초저가 상품을 무차별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유통업계는 "중국발 직구업체들이 한국 시장을 통째로 흔들면서 쿠팡이 이들의 거센 도전을 방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핀둬둬 시가총액, 250조원 육박...쿠팡의 7배

28일 쿠팡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이익이 커지면서 2010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6조원이 넘는 적자를 감수해 국내 물류센터를 100개 이상 지은 유통비용 절감 효과로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 와우 유료 멤버십 사업을 주력삼아 고객을 끌어들인 결과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31조8298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0% 올랐고 연간 영업이익도 6174억원을 냈다. 


쿠팡은 2021년 영업손실 1조8040억원에서 2022년 1447억원으로 92%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라는 평가다. 


23일 기준 글로벌 이커머스 2위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1914억(255조원)으로 지난해 1308억달러(174조원)의 매출을 냈다. 테무와 쉬인을 보유한 3위 핀둬둬의 시가총액도 1748억(233조원)달러로 쿠팡(290억달러·38조원)과 비교해 6배 이상이다. 


올해 미국 상장(IPO)를 준비하는 쉬인은 지난해 5월 자금 모집 당시 기업 가치를 660억달러(약 85조6000억원)로 평가받았고, 150여개국에 진출해 2022년에 230억달러(약 29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쉬인 매출은 300억달러(약 40조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전 세계 진출한 알리(220개국)에 테무(49개국)는 '광고비 무제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 등에 따르면 테무는 지난 한 해 미국에 2조2698억원(17억달러), 알리바바는 1조6816억원(91억위안)을 광고비로 쓰며 아마존을 위협하고 있음. 국내서도 알리는 유명배우 마동석 등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며 온라인 광고를 늘려오고 있다. 


마케팅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제휴마케팅의 경우, 알리와 테무가 개인이나 사업자 마케터들에게 지급하는 디지털 광고 수수료는 6~7% 수준으로, 소비자가 광고 콘텐츠를 클릭해 10만원어치를 구매하면 6000~7000원을 지급한다"며 "최근에는 프로모션 수수료가 10~20% 이상 치솟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내 이커머스의 디지털 광고 수수료는 2~3%에 불과하다.

◆가구·가전·식품 빠른 배송·무료반품.."초저가 물량 퍼부어"  

알리와 테무는 쿠팡의 배송·반품·상품의 성공전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평가가 늘고 있다. 1년 전만 해도 한달 넘은 배송기간이 지난해 봄부터 5일 배송으로 줄었지만, 올해엔 1-3일로 단축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물류업계에 따르면, 알리는 연내 국내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현재는 중국 물류센터에서 국내 제품을 통관하고, 한국 물류센터 입고를 거쳐 소비자에게 배송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물류센터를 두면 소비자 주문에 빠른 배송이 가능해진다.   


최근 알리는 대형 가구와 가전 제품을 무료로 배송하는 '대형 상품 특송' 서비스를 출시했다. 


무료 배송비로 60kg미만의 대형 가구와 가전 제품을 주문하면 중국 산둥성에서 한국에 직배송하는 형태다. 가전과 가구를 빠르게 쿠팡 '로켓설치'하는 쿠팡과 비교하면 배송 속도(5일)가 느리다. 

단했다.  


무엇보다 알리와 테무 같은 중국 직구 업체는 국내 판매업자들이 부담하는 관세를 내지 않고, KC인증 취득 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각종 유사상품과 '짝퉁'을 포함해 무차별적인 초저가 물량공세가 늘어날 수 있다. 


국내 판매자들은 중국에서 같은 물건을 떼어올 때 150달러 미만 제품은 관세를 내고, 화장품이나 유야용품 등은 품질을 보증한 KC인증을 받는 비용을 내고 있다. 


정연승 단국대 교수는 "중국 온라인 플랫폼의 진출이 가속화하면서 국내 토종 이커머스 매출이 잠식당하고, 소매 유통 질서가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온라인 유통의 주도권을 내주면 제조와 물류, 서비스까지 타격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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