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불경기·고물가에도 "명품 플렉스 못 참아"…중고 명품 시장 성장 '쑥'

작성자 정보

  • VVIP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중고 명품 거래 플랫폼 증가…중고 거부감 감소 추세
불경기에도 명품 가격 고공행진…'명품=투자' 인식도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이모씨는 최근 3년간 중고품 거래 플랫폼을 통해 십 여개 명품 중고 제품을 거래했다.

이씨는 "내가 원하는 때 원하는 상품을 거래할 수 있어 편리하다"며 "플랫폼별로 다르지만 거래 수수료도 적은 편이어서 싸게 구매하는 반면 제값 받고 판매하는 느낌이 든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불경기 속에 '3고 현상'이 지속되면서 중고 명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명품 플랫폼 트렌비에 따르면 트렌비 내 최근 3년간(2021~2023년) 중고 제품 판매 신장률은 평균 40%에 달한다.

중고 명품 시계 거래 플랫폼인 바이버의 지난해 12월 거래액 성장률은 전월 대비 23.9% 늘어났으며 올해 1월은 24.5% 증가할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11월부터는 시계 매출이 주춤하지만 동절기 거래액이 매월 20% 이상 신장하는 셈이다.

번개장터의 지난해 중고 명품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대비 84% 성장했다. 같은 기간 번개장터 내 검수 서비스인 '번개케어'를 통한 중고 명품 거래액은 160% 신장했다.

이 같은 추세는 중고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적 진입장벽이 낮아진 데다가 고물가, 고금리 여파로 명품을 저렴한 가격에 사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최근 발란, 트렌비, 머스트잇 등 온라인 명품 플랫폼이 많이 생겨난 데다 중고 명품을 다루는 업체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있다. 이에 중고 상품에 대한 거부감이 사그라들고 심리적 진입장벽이 매우 낮아졌다.

고물가 상황도 한몫했다. 고금리, 고물가 상황은 지속되는 반면 명품 가격은 한 해 수 차례 오르고 있어서다. 명품업계는 새해에도 줄줄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수요는 이어지는데 경기는 계속 불황이다 보니 중고 명품 시장에 소비자들이 몰리는 추세"라며 "명품이 단순히 아이템이라기보다 투자자산으로 인식되면서 그 수요가 계속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유럽 등 해외에서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큰 규모의 중고 명품 시장이 형성돼 있는 이유"라며 "향후 한국에서도 더 많은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