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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기차표’ 구하기 힘든데 빈 좌석 수두룩?…지난해 노쇼 44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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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이어 지난해도 40만장 넘어
KTX가 33만9381장으로 가장 많아
김희정 의원 “체계적 승차권 관리 절실”

지난해 명절 기간 출발 시간 전후 취소로 재판매되지 못한 ‘노쇼’ 기차표가 44만장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설·추석 연휴 기간 열차 출발 직전 취소되거나 출발 후 반환된 기차표는 44만895장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미처 타인에게 양도될 시간적인 여유 없이 취소 또는 반환된 기차표는 재판매가 이뤄지지 못해 예약 부도를 의미하는 ‘노쇼’로 분류된다. 

지난해 노쇼 기차표는 KTX가 33만9381장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무궁화 열차 6만4382장, 새마을 열차 3만7132장 등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명절 노쇼 기차표가 최근 부쩍 늘어났다는 점이다. 2021년 노쇼 기차는 12만5045장에 불과했지만 2022년 26만6555장, 2023년 45만4348장으로 급증했다.

여유 있는 일정 확보를 위해 표를 필요 이상으로 예매했다면, 명절 기차표를 미처 예매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지 않을 것은 미리 취소해야 한다. 

기차표 예매일을 놓쳐 취소표를 기다리고 있는 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직장인 장모씨(43)는 “27일 서울에서 일정이 있어 28일에 고향에 내려가야 하는데 표 구하기가 쉽지 않다”며 “수시로 코레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해 취소표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는데 아직 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전과 비교해 확실히 취소표 경쟁이 치열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코레일은 노쇼를 막기 위해 명절 승차권 환불 위약금을 2배로 상향했다. 기존에는 출발 후 20분 안에 취소했을 때 15%의 위약금을 받았지만, 올해 설 전후 기간인 1월24일~2월2일은 30%의 위약금을 적용한다.

김희정 의원은 “노쇼는 필요한 사람들이 열차를 이용하지 못하게 만드는 심각한 문제”라며 “단순히 위약금을 상향하는 데 그치지 말고, 수요에 맞는 열차 증편 등 체계적인 승차권 관리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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