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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김밥이 4000원부터"…'비싸진 음식' 성토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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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두 줄에 1만9000원, 햄버거세트 9000원 등 "안 오른 게 없다"
최근 5년간 외식 물가 23.1% 상승, "사 먹기 두렵다" 1인 가구는 더 부담

"요즘 너무 비싸졌다고 생각이 드는 음식 있나요?"

지난 22일, 커뮤니티에 누군가 글을 올려 던진 화두. 작성자부터 얘길 꺼냈다. 냉면과 콩국수가 2년 전부터 너무 비싸진 것 같다고. "싼 가격도 9000원, 보통 1만2000원"이라며 함께 얘기해보자고 했다.

이 글은 하루도 안 돼 조회수 1만2000여건을 넘겼다. 많은 이들이 저마다 느끼는 '비싸진 음식'을 언급했다. 마치 성토 대회처럼 열리게 됐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얘기는 '김밥'. 글쓴이는 "학생 때는 1000원 김밥도 있어서 친구들이랑 쫄면하고 같이 먹었는데, 이젠 기본 김밥이 4000원부터"라며 아쉬워했다. 비빔국수도 9000원으로 올라, 잘 못 가겠다고 했다.

찜닭 가격이 비싸졌다는 이도 있었다. 작성자는 "당면, 떡사리, 감자, 당근 이런 걸 넣어두고 한 마리에 3만2000원씩 받는다"며 헛웃음을 쳤다.

또 다른 이는 '햄버거 세트'를 꼽으며 "예전엔 비싸도 7000원이었는데 지금은 9000원, 너무 비싸다"고 했다. 그밖에 "삼겹살 두 줄이 1만9000원이다", "붕어빵 1개에 1000원", "에그타르트 하나에 4000원"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실제 외식 물가는 지난해 12월 기준, 5년 전 대비해 약 2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밥(37.6%), 라면(30.1%), 떡볶이(34.1%) 등 비교적 저렴하게 여겼던 분식류 상승폭도 컸다.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사정도 있다. 김밥집을 운영한단 자영업자 박아무개씨(45)는 "김, 쌀, 채소 등 김밥에 들어가는 주재료 중 안 오른 게 없어서 부담이 크다"며 "가격이 저렴하단 김밥 이미지 때문에 손님들이 떨어질까봐 이중고"라고 하소연했다. 박씨는 "실제 체감하는 불경기도 너무 심해 폐업해야 하나 걱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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