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30분 뺑뺑이·치료 포기 귀가…환자들 발만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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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 장기화 응급실 타격
"의사 부족" 이송 거부 빈번
구급대 수용 병원 물색 '진땀'
"예전에는 신고가 들어오면 환자를 어떻게 처치해야 할 지 고민했다면, 이제는 '환자를 어디로 이송해야 하나' 걱정부터 듭니다."
'의료 대란' 한가운데에 있는 강원도내 한 구급대원의 하소연이다. 의정갈등에 따른 의료공백 장기화로 응급의료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서 의료 취약지인 강원지역 환자들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1일 본지 취재 결과, 의정갈등이 장기화되면서 119 구급대가 환자를 수용할 병원을 찾지 못해 길에서 시간을 허비하는 '응급실 뺑뺑이'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오후 10시 50분쯤 약물 과다복용으로 의식이 없는 70대(평창군) 여성을 실은 119 구급대는 강릉지역 병원 3곳, 원주지역 병원 3곳으로 환자를 후송하려고 했으나 해당 병원은 모두 환자를 받을 수 없다고 했다. 이에 구급대원들은 도소방본부 구급 상황 관리센터를 통해 경상북도, 서울, 경기도의 병원에 연락을 취했으나 해당 지역의 병원 역시 환자 이송을 거절, 급한대로 이미 한 차례 후송을 거절했던 영동지역 모 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러나 해당 병원은 의료진이 부족해 해당 환자를 받을 수 없는 상태였고, 이에 구급대원들은 1차 검사만 하고 다른 병원으로 가야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대원들은 환자의 검사가 진행되는 동안 다른 병원을 수배, 용인의 한 병원에서 환자를 받을 수 있다는 연락을 가까스로 받아 검사가 끝난 오전 2시쯤 1시간 30분 가량 떨어진 용인으로 환자를 이송했다. 이 환자는 신고 후 4시간 30여분이 지난 오전 3시 30분이 돼서야 1차 처치를 받을 수 있었다.
지난달 18일 오전 7시 45분쯤에는 세척제를 술로 착각하고 마셨다가 통증을 호소한 80대(평창군) 여성이 응급실을 찾지 못해 어떤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집으로 귀가한 일도 있었다. 당시 토요일이라 응급실 밖에 운영을 하지 않아 환자를 실은 119 구급대는 도내 4개 권역 병원 응급실에 연락을 취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이에 환자는 "그냥 집으로 가겠다"고 했고, 구급대원들은 환자를 집으로 돌려보낼 수밖에 없었다. 해당 환자는 평소 저혈당을 앓고 있고 혼자 살고 있었다. 구급대원 A씨는 "세척제를 먹은 것도 심각한 문제인데, 식사를 못하면 저혈당에 빠질 수도 있으니까 죽을 만들어드리고 했는데, 이웃 주민 분이 죽을 사다놓은 걸 보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 119구급대와 병원 모두 어려운 상황임을 알고 있다"며 "도움을 청하신 분들의 안전을 위해 진료병원을 찾아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환자 #병원 #뺑뺑이 #치료 #포기
"의사 부족" 이송 거부 빈번
구급대 수용 병원 물색 '진땀'
"예전에는 신고가 들어오면 환자를 어떻게 처치해야 할 지 고민했다면, 이제는 '환자를 어디로 이송해야 하나' 걱정부터 듭니다."
'의료 대란' 한가운데에 있는 강원도내 한 구급대원의 하소연이다. 의정갈등에 따른 의료공백 장기화로 응급의료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서 의료 취약지인 강원지역 환자들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1일 본지 취재 결과, 의정갈등이 장기화되면서 119 구급대가 환자를 수용할 병원을 찾지 못해 길에서 시간을 허비하는 '응급실 뺑뺑이'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오후 10시 50분쯤 약물 과다복용으로 의식이 없는 70대(평창군) 여성을 실은 119 구급대는 강릉지역 병원 3곳, 원주지역 병원 3곳으로 환자를 후송하려고 했으나 해당 병원은 모두 환자를 받을 수 없다고 했다. 이에 구급대원들은 도소방본부 구급 상황 관리센터를 통해 경상북도, 서울, 경기도의 병원에 연락을 취했으나 해당 지역의 병원 역시 환자 이송을 거절, 급한대로 이미 한 차례 후송을 거절했던 영동지역 모 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러나 해당 병원은 의료진이 부족해 해당 환자를 받을 수 없는 상태였고, 이에 구급대원들은 1차 검사만 하고 다른 병원으로 가야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대원들은 환자의 검사가 진행되는 동안 다른 병원을 수배, 용인의 한 병원에서 환자를 받을 수 있다는 연락을 가까스로 받아 검사가 끝난 오전 2시쯤 1시간 30분 가량 떨어진 용인으로 환자를 이송했다. 이 환자는 신고 후 4시간 30여분이 지난 오전 3시 30분이 돼서야 1차 처치를 받을 수 있었다.
지난달 18일 오전 7시 45분쯤에는 세척제를 술로 착각하고 마셨다가 통증을 호소한 80대(평창군) 여성이 응급실을 찾지 못해 어떤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집으로 귀가한 일도 있었다. 당시 토요일이라 응급실 밖에 운영을 하지 않아 환자를 실은 119 구급대는 도내 4개 권역 병원 응급실에 연락을 취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이에 환자는 "그냥 집으로 가겠다"고 했고, 구급대원들은 환자를 집으로 돌려보낼 수밖에 없었다. 해당 환자는 평소 저혈당을 앓고 있고 혼자 살고 있었다. 구급대원 A씨는 "세척제를 먹은 것도 심각한 문제인데, 식사를 못하면 저혈당에 빠질 수도 있으니까 죽을 만들어드리고 했는데, 이웃 주민 분이 죽을 사다놓은 걸 보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 119구급대와 병원 모두 어려운 상황임을 알고 있다"며 "도움을 청하신 분들의 안전을 위해 진료병원을 찾아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환자 #병원 #뺑뺑이 #치료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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