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오니 물놀이 사고 속출…하루 만에 표류자 11명 구조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에서 올해 첫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난 26일, 해수욕장 곳곳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어린이 등 총 11명이 갑작스러운 돌풍과 조류에 떠밀려가다 해경에 구조됐다.

27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4시7분쯤 제주시 협재해수욕장에서 튜브를 탄 모녀가 먼 바다로 떠밀려간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한림파출소 연안구조정은 오후 4시18분쯤 이들을 구조했으며, 어머니 A씨는 탈수 증세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같은 날 오후 4시28분쯤에는 제주시 월정해수욕장에서 튜브를 타고 있던 2명과 이들을 구조하러 간 서핑객 1명이 육지로부터 약 1.8㎞ 떨어진 해상에서 표류하다 해경에 구조되기도 했다.

오후 5시13분에는 협재해수욕장에서 9세, 10세 여아 2명이 떠밀려가다 10분 만에 해경에 구조돼 보호자에게 무사히 인계됐다. 오후 6시6분쯤에는 협재해수욕장에서 튜브를 타고 먼 바다로 떠밀려가던 40대 남성 3명과 30대 여성 1명 등 총 4명이 구조됐다.

다행히 구조된 11명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해경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돌풍과 조류 등으로 외해로 밀려날 수 있으니 어린이는 반드시 보호자를 동반하고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