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신청하셨죠" 전화 한 통에 수억…제주 피해액 연간 100억
작성자 정보
- VVIP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423 조회
- 0 추천
- 목록
본문
최근 3년 제주서 전화금융사기 1121건 발생
"오늘 OO은행 카드 배달 예정입니다."
지난 2월 말 제주시 이도1동에 사는 60대 여성 A 씨는 의문의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거래도 하지 않는 은행의 카드를 배달한다는 전화였다.
"카드 발급을 신청한 적이 없다"고 하자 "곧 은행에서 연락이 갈 것"이라는 말과 함께 바로 '02'로 시작하는 전화가 다시 왔다. 친절한 목소리의 익명 상대는 "해외에서 이렇게 카드를 발급하는 경우가 있다"며 거래 은행과 계좌 잔액 등을 묻기 시작했다.
뒤늦게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A 씨는 곧장 은행으로 달려간 덕분에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같은 전화금융사기로 제주에서는 연간 100억 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5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전화금융사기는 총 1121건이다. 2022년 409건, 2023년 386건, 2024년 326건(잠정) 등이다.
이로 인한 피해액은 2022년 116억 원, 2023년 107억 원, 2024년 122억 원(잠정)으로 집계됐다. 발생 건수는 줄고 있지만 범행이 고도화되면서 피해액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수법도 점차 교묘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제주에서는 보이스피싱 피의자들이 직접 피해자 2명을 만나 총 3억 9500만 원을 건네받았다. 이들은 기관을 사칭해 피해자를 속여 돈을 뜯어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1월과 10월에는 A 씨가 받았던 전화와 똑같이 "당신 명의의 카드가 발급됐다"고 기망하며 "범죄 연루 가능성이 있으니 대출을 받아봐라"라고 유도한 사건도 있었다. 이 피해자들은 각각 2억 3000만 원, 1억 7200만 원을 사기당했다.
피해자 연령대도 다양하다. 지난 2023년 가장 많은 피해자는 20대 이하(38.4%)였으며, 이어 50대(21.9%), 40대(17.2%), 60대 이상(12.5%), 30대(10.1%) 순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50대(27.3%)가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이상(23.3%), 20대 이하(21.2%), 40대(20.2%), 30대(8.0%) 순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김수영 제주경찰청장은 지난달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전화금융사기는 한 가정을 파괴할 수 있는 범죄로 보고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며 "피해가 발생하면 회복이 힘든 만큼 금융기관과 협조해 예방을 위해 적극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오늘 OO은행 카드 배달 예정입니다."
지난 2월 말 제주시 이도1동에 사는 60대 여성 A 씨는 의문의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거래도 하지 않는 은행의 카드를 배달한다는 전화였다.
"카드 발급을 신청한 적이 없다"고 하자 "곧 은행에서 연락이 갈 것"이라는 말과 함께 바로 '02'로 시작하는 전화가 다시 왔다. 친절한 목소리의 익명 상대는 "해외에서 이렇게 카드를 발급하는 경우가 있다"며 거래 은행과 계좌 잔액 등을 묻기 시작했다.
뒤늦게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A 씨는 곧장 은행으로 달려간 덕분에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같은 전화금융사기로 제주에서는 연간 100억 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5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전화금융사기는 총 1121건이다. 2022년 409건, 2023년 386건, 2024년 326건(잠정) 등이다.
이로 인한 피해액은 2022년 116억 원, 2023년 107억 원, 2024년 122억 원(잠정)으로 집계됐다. 발생 건수는 줄고 있지만 범행이 고도화되면서 피해액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수법도 점차 교묘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제주에서는 보이스피싱 피의자들이 직접 피해자 2명을 만나 총 3억 9500만 원을 건네받았다. 이들은 기관을 사칭해 피해자를 속여 돈을 뜯어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1월과 10월에는 A 씨가 받았던 전화와 똑같이 "당신 명의의 카드가 발급됐다"고 기망하며 "범죄 연루 가능성이 있으니 대출을 받아봐라"라고 유도한 사건도 있었다. 이 피해자들은 각각 2억 3000만 원, 1억 7200만 원을 사기당했다.
피해자 연령대도 다양하다. 지난 2023년 가장 많은 피해자는 20대 이하(38.4%)였으며, 이어 50대(21.9%), 40대(17.2%), 60대 이상(12.5%), 30대(10.1%) 순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50대(27.3%)가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이상(23.3%), 20대 이하(21.2%), 40대(20.2%), 30대(8.0%) 순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김수영 제주경찰청장은 지난달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전화금융사기는 한 가정을 파괴할 수 있는 범죄로 보고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며 "피해가 발생하면 회복이 힘든 만큼 금융기관과 협조해 예방을 위해 적극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