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문 열자마자 ‘퍽’…부산 스포츠센터 수영장서 감전, 70대 사망·50대 부상

경찰, 소방 사망자 이용한 철제문 위 천장 배선에서 전기적 문제 추정

부산 중구의 한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감전 사고가 발생해 70대 남성이 숨지고, 50대 남성이 다쳤다.

17일 부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7분쯤 부산 중구 보수동 소재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수영을 마친 A(70대) 씨가 수영장 실내 출입문을 여는 순간 쓰러졌다. 이어 쓰러진 A 씨를 구조하려던 같은 수영장 이용자 B(50대) 씨가 감전돼 부상을 입었다.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후 4시 20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우측 발가락 열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를 목격한 수영강사가 최초로 신고했으며, 소방당국이 도착하기 전까지 수영장 관계자가 시설 전력 공급을 차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수영장 입구 부근에서 전기 감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현장 조사를 토대로 A 씨가 이용한 철제문 위 천장 배선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

경찰 관계자는 “철제 문에 전류가 흐른 것 같다”며 “수영장 내 전기 설비 이상 여부와 안전 관리 실태 등을 집중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