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고향 간 사이 내집 창문 앞에 실외기 설치한 윗집…나무라자 “내년에 치울게”

아랫집 창문 앞에 에어컨 실외기를 설치한 윗집 주민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질타를 받고 있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의 집 창문 앞에 실외기 설치 가능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2장이 함께 올라왔다.

자신을 자취 중인 대학생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에 따르면, 추석 명절을 맞아 고향집에 내려갔다 올라온 뒤 집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냉장고가 고장난 줄 알는데 아니었다. 소음은 창문 쪽에서 들렸는데, 창문을 열어 보니 처음 보는 실외기가 설치돼 있었던 것이다.

A씨 집 앞에 실외기를 설치한 이는 윗집에 사는 B씨였다. A씨가 소음 피해를 항의, B씨는 “여러 번 내려갔는데 A씨가 없었고 연락도 받지 않아 설치했다”면서 “이번 폭염까지 쓰고 내년에 옮겨주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A씨가 “내년에 안 옮겨주시면 어떡하냐. 다른 윗집은 앵글 짜서 해놨다. 다른 집을 보셔라. 소음이 심하고 뜨거운 바람도 창문으로 들어온다”라고 재차 항의하자, B씨는 “위아래 사는데 믿음이 없냐. 실외기가 이 정도 소음은 난다”며 되레 면박을 줬다고 한다.

A씨는 누리꾼들에게 “남의 집 창문 앞에 실외기 다는 게 맞는 거냐”며 “나랑 연락이 안 되면 안 달아야 맞는 거 아니냐? 이 집에서 3년 살았는데 이렇게 실외기 단 집은 세상 처음 본다. 어린 여자라고 만만하게 본 것 같다. 이거 강제로 이동 못 시키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왜 남한테 해를 끼치나”, “진짜 이기적이다”, “브라켓 추가 비용 5만원도 안 하는데”, “당장 떼라고 말해야 한다” 등 부정적인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