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서 3400만 원 훔쳐 문신·명품으로 탕진한 10대 일당 검거

지역 돌며 23차례 절도
사이드미러 보고 범행…
문신·명품 통해 탕진

지역을 돌며 주차된 차량에서 약 3400만 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남원경찰서는 절도 등 혐의로 A 군을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같은 또래의 5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A 군 등은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남원과 광주, 전남 순천 등에서 총 23차례에 걸쳐 34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중 한 명은 '암 진단 보험금' 명목으로 수령한 3000만 원을 차에 보관했다가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주들의 피해가 확산되자 CC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A 군 등 범행에 가담한 일당을 차례로 붙잡았다.

조사 결과 A 군은 사이드미러를 접지 않고 주차한 차량만을 골라 범행했으며, 훔친 금품으로는 문신을 하거나 명품 가방을 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 안에는 가급적 귀중품을 보관하지 않기 바란다"고 당부하며 "문을 잠그지 않은 차량은 범행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차를 벗어날 때는 잠금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