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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닫는 中에 콧대 낮추는 명품 기업들…온라인서 바겐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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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가 알리바바 티몰에서 대폭 할인
할인 품목 늘리고 기간도 대폭 연장해
베르사체, 지방시, 버버리 등도 할인 가세
지갑 닫는 中에 직격탄 맞은 명품업체들 #187

발렌시아가, 베르사체, 지방시 등 명품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에서 파격적인 가격 할인에 돌입했다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경기 위축으로 지갑을 닫는 중국인들이 늘어나면서 재고 급증에 대한 위기감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존샵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럭셔리기업 케링의 계열사인 발렌시아가는 중국 본토의 대표적인 이커머스 플랫폼인 알리바바 티몰(Tmall)에서 자사의 대표 상품 중 하나인 베이지색 아워글래스 핸드백을 35%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이 가격은 발렌시아가의 공식 웹사이트는 물론 파페치 등 주요 명품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 크게 저렴한 수준이다. 또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발렌시아가가 올 들어 4개월 중 3개월 간 세일 품목에 대한 할인율을 40%까지 높였으며 1~4월까지 티몰에서 판매하는 할인 제품 수를 2배 이상 늘렸다고 전했다. 2022년 첫 4개월 동안은 가격 인하가 전혀 없었던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티무역

미국 카프리홀딩스의 베르사체와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의 지방시, 버버리 등의 브랜드도 모두 이번 달 티몰과 기타 중국 쇼핑 플랫폼에서 큰 폭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베르사체의 평균 할인율은 2023년 약 40%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50% 이상으로 급증했다. 할인 기간 역시 길어졌고 할인 제품 수도 올 들어 4개월 간 수백 개 수준까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 측은 “비공개 세일이나 아울렛을 통해 재고를 소진해왔던 명품 브랜드들이 플래그십 플랫폼에서 큰 폭의 할인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평가했다. 디지털럭셔리그룹의 중국 컨설팅 담당 상무이사 자크 로이젠 역시 “전 세계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소비자 접점인 티몰에서 이런 할인이 제공되고 있다는 게 놀랍고, 솔직히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뉴욕 5번가나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공개 세일을 진행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단풍샵

명품 기업들의 대대적인 할인은 중국 본토에서 이들 기업들이 처한 곤경을 잘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럭셔리 시장의 기둥이라고 부를 수 있을 법한 중국 중산층이 점점 더 검소해지면서 명품 기업들의 실적을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실제 케링은 지난 4월 중국 내 구찌 판매의 부진으로 상반기 수익이 45%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으며 버버리 주가 역시 중국과 미국의 수요 약세로 지난 1년 간 반 토막이 났다. 일본 엔화 약세도 중국의 판매 부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람들이 더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사기 위해 중국 대신 일본으로 몰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해피샵

다만 에르메스와 샤넬, LVMH의 루이비통, 프라다의 미우미우 등 명품 브랜드 중에서도 최상위 브랜드는 더 나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할인을 포기하고 이커머스 노출을 제한해 고액 자산가 고객에만 집중하면서 경기 침체를 더 잘 견뎠다는 분석이다. 케링도 최상위 브랜드 구찌에 대해서는 온라인상 공개 할인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할인이 단기적으로는 재고 소진에 도움이 될 수는 있더라도 잦은 가격 인하는 브랜드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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