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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택배 파업...장기화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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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물연대 파업이 가까스로 마무리된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에는 우체국 택배 노조가 모레(18일) 하루 총파업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택배 비중이 높은 제주에선 신선식품 배송 등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우체국 택배 차량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택배 노동자 1명당 하루 평균 2백개 가량의 택배를 일일이 배송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로 배송량도 늘어 새벽부터 저녁까지 눈코 뜰 새가 없습니다.

이런 우체국 택배 배송이 모레(18일) 일시적으로 중단됩니다.

이윤철 우체국 택배 노동자
"노예 계약이라고 해서 조금만 잘못을 해도 민원에 걸리면 쉽게 (계약이) 해지되는 상황까지 왔고요"

전국택배노조 우체국본부가 제주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총파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계약서에 택배 노동자들을 쉽게 해고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됐다는 겁니다.

제주에선 우체국 택배 노조원 40여명이 동참할 예정입니다.

임경훈 제주우편집중국 지회장
"언제든지 해고할 수 있는 독소조항이 가득한 2년짜리 계약서를 내밀며 사상 초유의 택배 노동자 대량해고의 길을 열어 놓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나마 제주지역 택배 물량이 많지 않은 비수기인 여름철에 파업이 진행되기는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우체국 택배와 계약 거래하는 신선 식품과 민간 택배 배송이 어려운 읍면, 도서지역 배송 등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업계 4위인 우체국 택배는 제주에서 하루 평균 2만여개의 물량을 소화합니다.

업체 관계자
"월요일까지는 택배를 안 받겠다고 통보가 왔어요. 특히 날씨가 더우니까 예를들어 지금 보내서 정상적으로 받는다고 해도 지연된다고 하니까, 다른 택배를 알아봐야 하는 상황이고..."

제주지방우정청은 택배 배송 지연 안내를 하고 있다며 파업 당일에는 집배원 등을 동원해 물품 배송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정사업본부와 노조간의 입장차가 큰 만큼,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우정청을 비롯한 관계 기관에서는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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