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홀드 걸고 신발 갈아신는데" 운전자 없는 벤츠 전기차, 식당 돌진

운전자가 없는 벤츠 전기차가 식당 건물로 돌진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21일 오후 5시 17분께 강남구 신사동에서 정차돼 있던 전기차가 식당 건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보행자 4명이 차에 치여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당시 "차량이 사람을 쳤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 차량은 벤츠 전기차로, 운전자인 30대 운전자는 사고 당시 운전석에서 신발을 갈아신고 있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을 드라이브(D) 모드로 설정하고 오토홀드(정차 시 제동 상태를 유지해주는 기능)를 눌렀는데 그사이 차가 움직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토 홀드는 차량 정차 시 드라이브 모드에서도 차량을 제어하는 기능으로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도 차량이 움직이지 않는다.

사고 당시 A 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의 과실 여부를 확인한 뒤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지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