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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개가 매일 피토할 듯 앙칼지게 짖어, 어디까지 참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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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개 때문에 너무 짜증나…어쩌다 집에서 나와 마주치면 맹렬하게 짖어”

“견주 아주머니, 사람 보고 짖으면 꿀밤 한 대 때리고 머리를 품 안쪽으로 밀어 넣어”

“이건 뭐 제가 자리를 피해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제는 정말 짜증나”

한 네티즌 A씨가 옆집에서 키우는 반려견의 짖는 소리 때문에 고통스럽다고 호소한 '신세 한탄' 글이 온라인을 강타했다. A씨는 "옆집이 개를 키운다. 엘리베이터에서 사람 내리는 소리 들리면 요란하게 짖고 집에서 나가면 또 요란스럽게 3분 동안 짖는다"면서 "배달음식 시키면 짖고 하여간 사람만 왔다 갔다하면 앙칼지게 엄청 짖는다"고 울분을 토했다.

6일 국내 최대 규모의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옆집 개 때문에 너무 짜증이 납니다"라는 제하의 글이 전날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이날 오전 12시 41분 기준, 2만2863 조회수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작성자 A씨는 "어쩌다 집에서 나와서 마주치잖아요? 그럼 피토할 듯이 맹렬하게 짖거든요?"라며 "보통 엘리베이터 탈 땐 아주머니가 안고 태우시는데, 사람 보고 짖으면 '쓰읍' 하시면서 꿀밤 한 대 때리고 사람 안 보이게 머리를 품 안쪽으로 밀어 넣는다"고 자신의 옆집에서 키우는 반려견과 있었던 일화를 거론했다.

이어 "그러다 엘리베이터 같이 타면 또 미친 듯이 짖는다. 또 (집주인 아주머니는) '쓰읍' 하시며 앞선 행동 반복…"이라며 "이건 뭐 제가 자리를 피해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매일같이 들리는 옆집 개의 짖는 소음이 이제는 정말 짜증이 난다"고 소음으로 인한 고통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계속 짖는 건 아니니까 처음에는 별 대수롭지 않게 느꼈다"면서도 "근데 이렇게 지나칠 때마다 마주칠 때마다 앙칼스러운 짖는 소리를 겪으니 이제는 짜증스럽게 느껴지고 교육도 안 시키나 싶고 옆집이지만 민원을 넣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A씨는 "엘리베이터나 현관문이 열리자마자 들리는 개 짖는 소음을 제가 어디까지 참아줘야 될까요?"라며 "매일같이 반복되니까 참기가 힘들어진다. (반려견 주인에게) 직접 얘기를 해야 될지 관리실에 말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네티즌들에게 의견을 구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공동주택에서 X까지 꼭 키워야 되냐. 진짜 X같은 옆집", "개 주인들 관리비 4배 더 내야 합니다", "개 짖는 소리 진짜…개 좋아하는 나도 참기 힘듬", "아래집 개 짖는 소리 때문에 홧병 생김…", "솔직히 말하면 개 키우는 사람들 중 멀쩡한 견주 0.01% 정도 될 거임. 자기들 기준 '개념 견주'지, 비반려인 눈에는 대부분 '진상 견주'임. 공원 나가면 진짜 가관이지 어휴…지들은 몰라. 지들이 진상인 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 국내에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키우는 '펫팸족'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계에서도 이른바 '개품아(개를 품은 아파트)'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KB금융그룹 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1262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5000만 국민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로, 반려동물과의 동거가 일상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발맞춰 최근 건설업계에선 반려동물과 함께 편리하고 쾌적한 생활이 가능한 '특화 주거 공간'을 속속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를 시작으로 반려동물 특화 설계인 'H 위드펫'을 도입했다. 'H 위드펫'은 반려동물 전용 공간과 특수 자재를 활용해 반려동물과 공존하는 생활을 최적화한 현대건설의 혁신적 주거 모델이다. 특히 엘리베이터에 '펫 사인'을 설치해 반려동물과 함께 이동하는 입주민이 다른 입주민에게 알림을 줄 수 있어 안전한 이동을 돕는다.

코오롱글로벌은 반려동물 놀이터 '하늘채 펫짐'을 개발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하늘채 펫짐'은 코오롱글로벌의 기존 조경 상품인 '아웃도어짐(OUTDOOR GYM)' 시리즈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반려동물 가족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독특한 조경 디자인이 특징이다. '하늘채 펫짐'은 놀이, 휴식, 케어를 테마 등 크게 세 가지 특화 공간을 제공한다. 놀이 공간에는 숨바꼭질, 시냇물 건너기, 땅굴미로 등 다양한 놀이 시설이 마련돼 있으며, 휴식 공간에는 나뭇잎 그늘, 그루터기 벤치 등 자연을 형상화한 시설물이 조성된다. 아울러 펫 화장실과 전용 음수대 같은 편의시설도 제공하며, 사회성이 부족한 반려동물을 위한 별도의 '패밀리룸'도 설립된다.

한화 건설부문도 지난 2019년 주거 브랜드 '포레나'를 새롭게 론칭하고 처음으로 공급한 '포레나 천안두정'에 반려동물 놀이터 '포레나 펫 파크'를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2020년에는 한화 건설부문이 디자인한 '포레나 펫 프렌즈 인테리어'와 '펫 프렌즈 세면대' 등이 2020 우수 디자인(GD)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포레나 펫 프렌즈' 인테리어는 현관 출입문 바로 옆에 욕실과는 별개 공간을 마련해 산책 후 편리하게 반려동물을 씻길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반려동물에 대한 가장 큰 민원 중 하나인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슬라이딩 중문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반면 층견(犬)소음, 목줄 미착용, 악취, 개물림 등 반려동물로 인한 분쟁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 다산콜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 관련 민원은 약 7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대차 시장에서 반려동물에 대한 반응 역시 싸늘하다. 벽지·바닥재 등의 훼손과 냄새 등의 문제로 반려동물을 꺼려하는 집주인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 집을 구하기 어려운 세입자들의 고충이 커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려동물을 둘러싼 집주인과 세입자 간 분쟁이 일어나는 경우도 급증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와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임대인·세입자 간 반려동물 관련 분쟁은 2017년 3건에서 2022년 28건으로 5년간 9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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