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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 볼게요" 1900만 원 롤렉스 시계 들고 '쌩'.. 3인조 집행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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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 "피해자 처벌 불원 참작"
중고거래하는 척 눈앞에서 도주
전당포 처분하려다 줄줄이 검거
피고 측 "IQ 74 불과" 선처 호소

중고물품 거래 도중 고가의 명품 시계를 훔쳐 달아난 일당에게 집행유예가 내려졌습니다.

제주지방법원 형사3단독(전용수 부장판사)은 어제(17일) 절도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2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20대 남성 B씨와 C씨에게 각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범행 당시 소년법 적용 대상이었던 C씨의 경우 생일이 지나 성인이 되면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았습니다.

재판부는 "계획적 범행으로 고가의 시계를 노렸다"며 "특히 B씨와 C씨의 경우 범행을 계획해 A씨를 끌어들여 책임이 무겁지만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3월 1일 제주시내 한 주택가에서 중고물품 거래 플랫폼으로 만난 피해자 소유의 1,900만 원 상당 롤렉스 시계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이들은 "제품 상태를 확인하겠다"며 시계를 건네받은 뒤 상자를 열어보는 척하다 그대로 계단을 뛰어올라가 도주했습니다.

여성인 피해자가 깜짝 놀라 뒤를 쫓았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제주시 연동의 한 전당포에 훔친 시계를 1,400만 원에 처분하려던 1명을 검거한 데 이어 추가 수사를 벌여 나머지 공범 2명도 붙잡았습니다.

해당 시계는 피해자에게 반환됐습니다.

이들은 재판 과정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피고인 측 변호인은 "초범인 A씨는 얼떨결에 범행에 가담했다"며 "어린 시절 ADHD(주의력 결핍 과다행동장애) 관련 치료를 받았고 IQ가 74에 불과해 상황 대처 능력과 기술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판단이 내려진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나머지 피고인들도 이제야 사회에 나오거나 대학에 진학한 젊은 나이에 범행했다"며 "다신 범행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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