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갇힌 여성… 어머니에 전화해 “내 몫까지 잘 살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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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성모·순천향대병원 이송
사고 소식 접한 유가족들 오열
“우리 딸이 남자친구랑 같이 죽어버렸어…어떻게 이럴 수 있니.”
23일 오전 10시쯤 경기 부천시 부천성모병원 장례식장에는 전날 발생한 ‘호텔 화재’ 사망자 7명 중 유일하게 빈소가 마련된 김모(29) 씨네 가족 울음소리로 가득했다. 김 씨의 어머니 양모(56) 씨에 따르면 당일 803호에 투숙했던 김 씨는 이날 정오쯤 조용히 외출하던 평소와 다르게 “아빠 나 갈게”라고 인사를 하며 남자친구를 보러 갔다고 한다. 김 씨는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음악을 하는 남자친구와 2년째 교제하고 있었다. 처음 사귄 남자지만 “결혼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순수한 연애를 이어갔다고 한다. 즐거운 데이트가 두 명의 목숨을 앗아간 재앙이 된 건 한순간이었다. 김 씨는 화재가 난 지 3분 뒤인 오후 7시 42분쯤 “남자친구랑 같이 모텔에 있는데 불이 났다. 더 이상 통화를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어머니에게 첫 번째 전화를 걸었다. “장례는 치르지 말아달라” “내 몫까지 잘 살아줘”라는 말도 전했다. 김 씨는 호텔 화장실에서 연기를 가득 마신 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사망자 3명이 안치돼 있는 순천향대 부천병원 장례식장은 아직 빈소가 마련되지 않았지만, 20대 남성 사망자 가족인 중년 남성 A 씨가 절망 가득한 얼굴로 망연자실하게 앉아 있었다. A 씨는 한참을 숨죽여 울다 멍하게 허공을 바라보기를 반복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직 가족의 얼굴도 확인하지 못한 유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20∼50대 투숙객 등 7명이 숨졌다. 이 중 2명은 8층에서 1층에 설치된 에어매트로 뛰어내렸지만 사망했다. 부상자 1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사상자 대부분은 발화지점으로 지목된 810호 객실 인근의 8∼9층 투숙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소식 접한 유가족들 오열
“우리 딸이 남자친구랑 같이 죽어버렸어…어떻게 이럴 수 있니.”
23일 오전 10시쯤 경기 부천시 부천성모병원 장례식장에는 전날 발생한 ‘호텔 화재’ 사망자 7명 중 유일하게 빈소가 마련된 김모(29) 씨네 가족 울음소리로 가득했다. 김 씨의 어머니 양모(56) 씨에 따르면 당일 803호에 투숙했던 김 씨는 이날 정오쯤 조용히 외출하던 평소와 다르게 “아빠 나 갈게”라고 인사를 하며 남자친구를 보러 갔다고 한다. 김 씨는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음악을 하는 남자친구와 2년째 교제하고 있었다. 처음 사귄 남자지만 “결혼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순수한 연애를 이어갔다고 한다. 즐거운 데이트가 두 명의 목숨을 앗아간 재앙이 된 건 한순간이었다. 김 씨는 화재가 난 지 3분 뒤인 오후 7시 42분쯤 “남자친구랑 같이 모텔에 있는데 불이 났다. 더 이상 통화를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어머니에게 첫 번째 전화를 걸었다. “장례는 치르지 말아달라” “내 몫까지 잘 살아줘”라는 말도 전했다. 김 씨는 호텔 화장실에서 연기를 가득 마신 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사망자 3명이 안치돼 있는 순천향대 부천병원 장례식장은 아직 빈소가 마련되지 않았지만, 20대 남성 사망자 가족인 중년 남성 A 씨가 절망 가득한 얼굴로 망연자실하게 앉아 있었다. A 씨는 한참을 숨죽여 울다 멍하게 허공을 바라보기를 반복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직 가족의 얼굴도 확인하지 못한 유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20∼50대 투숙객 등 7명이 숨졌다. 이 중 2명은 8층에서 1층에 설치된 에어매트로 뛰어내렸지만 사망했다. 부상자 1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사상자 대부분은 발화지점으로 지목된 810호 객실 인근의 8∼9층 투숙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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