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산역 아수라장 현장…KTX 궤도 이탈로 ‘찜통역’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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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무슨 재난영화같네.”
“지금 운전해서 가도 3시간 반이면 도착하는데, 여기서 1시간 반을 기다리고 있네.”
18일 저녁 8시. 케이티엑스(KTX) 열차 궤도 이탈 사고로 열차가 줄줄이 지연되면서 부산역에는 열차를 기다리다 지친 승객들의 한숨 소리가 커져만 갔다.
부산역 2층 대합실에는 이날 오후 7시께부터 열차를 타지 못한 승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승객들은 전광판을 멍하니 바라보며 열차 출발이 재개된다는 안내만을 눈이 빠져라 기다렸다. 그러나 ‘지연’이라는 안내 문구만 떠 있을 뿐, 언제 출발한다는 예정도 알 수 없어 대합실을 떠나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굴렀다.
사고로 인해 출발이 지연되고 있으니 전광판의 출발 시간을 확인한 뒤에 이동해 달라는 안내방송만 속절없이 흘러나왔다. 철도공사 직원들은 화이트보드를 펼쳐놓고, 운행이 중지된 열차, 지연 출발하는 열차 등을 안내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확성기까지 동원해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지만, 인파 소리와 방송소리가 겹쳐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두손에 여행가방을 잔뜩 든 외국인들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전광판만 바라봤다. 안내하는 직원들의 말을 들어보려 가까이 다가갔다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돌아나오는 모습도 보였다.
엄청난 인파 때문에 대합실은 온도와 습도가 오르면서 마치 사우나를 방불케 했다. 더위를 피해 그나마 에어컨이 가동되는 대합실 주변 음식점 등 점포마다 빈자리 없이 사람들로 가득 찼다. 대합실 의자마저 사람들로 가득 차 자리를 찾지 못한 이들은 바닥에 주저 앉거나 서서 기약없이 열차를 기다렸다.
코레일 쪽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오후 4시38분께 경부 고속선 서울발 부산행 케이티엑스 열차가 동대구역에서 신경주역을 향하던 중 대구 수성구 고모역 부근에서 운행 이상으로 정차했다. 코레일 쪽은 정차 후 확인 결과 바퀴 1개가 궤도를 이탈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해당 열차에 탑승한 승객 384명이 현장에서 후속 열차로 환승하느라 애를 먹었다.
이 사고로 동대구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케이티엑스와 에스아르티(SRT) 열차들이 줄줄이 지연됐고, 포항으로 가는 열차도 일부 지연됐다. 또 하행선이 도착한 뒤 해당 열차가 서울로 출발할 수 있는 상행선도 줄줄이 지연되는 바람에 부산역을 비롯한 전국의 모든 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붐볐다. 코레일 쪽은 “복구 완료 예상 시간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역에 도착한다는 열차는 계속 지연돼 오후 8시 기준으로 최대 2시간 12분을 넘어 밤 10시 넘어 도착한다고 안내됐다가 점점 지연돼 오후 8시30분께는 도착열차 지연시간이 2시간 20분을 넘어섰다. 열차가 정상 운행되더라도 모든 열차가 고속선의 모든 역에 정차한다는 안내가 공지됐다.
친구들끼리 여행 온 20대들은 “최소 1시간 이상 더 기다려야할 것 같다”며 “사람들이 더 몰리기 전에 밖으로 나가서 대책을 논의해봐야겠다”며 자리를 떠났다.
“지금 운전해서 가도 3시간 반이면 도착하는데, 여기서 1시간 반을 기다리고 있네.”
18일 저녁 8시. 케이티엑스(KTX) 열차 궤도 이탈 사고로 열차가 줄줄이 지연되면서 부산역에는 열차를 기다리다 지친 승객들의 한숨 소리가 커져만 갔다.
부산역 2층 대합실에는 이날 오후 7시께부터 열차를 타지 못한 승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승객들은 전광판을 멍하니 바라보며 열차 출발이 재개된다는 안내만을 눈이 빠져라 기다렸다. 그러나 ‘지연’이라는 안내 문구만 떠 있을 뿐, 언제 출발한다는 예정도 알 수 없어 대합실을 떠나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굴렀다.
사고로 인해 출발이 지연되고 있으니 전광판의 출발 시간을 확인한 뒤에 이동해 달라는 안내방송만 속절없이 흘러나왔다. 철도공사 직원들은 화이트보드를 펼쳐놓고, 운행이 중지된 열차, 지연 출발하는 열차 등을 안내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확성기까지 동원해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지만, 인파 소리와 방송소리가 겹쳐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두손에 여행가방을 잔뜩 든 외국인들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전광판만 바라봤다. 안내하는 직원들의 말을 들어보려 가까이 다가갔다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돌아나오는 모습도 보였다.
엄청난 인파 때문에 대합실은 온도와 습도가 오르면서 마치 사우나를 방불케 했다. 더위를 피해 그나마 에어컨이 가동되는 대합실 주변 음식점 등 점포마다 빈자리 없이 사람들로 가득 찼다. 대합실 의자마저 사람들로 가득 차 자리를 찾지 못한 이들은 바닥에 주저 앉거나 서서 기약없이 열차를 기다렸다.
코레일 쪽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오후 4시38분께 경부 고속선 서울발 부산행 케이티엑스 열차가 동대구역에서 신경주역을 향하던 중 대구 수성구 고모역 부근에서 운행 이상으로 정차했다. 코레일 쪽은 정차 후 확인 결과 바퀴 1개가 궤도를 이탈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해당 열차에 탑승한 승객 384명이 현장에서 후속 열차로 환승하느라 애를 먹었다.
이 사고로 동대구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케이티엑스와 에스아르티(SRT) 열차들이 줄줄이 지연됐고, 포항으로 가는 열차도 일부 지연됐다. 또 하행선이 도착한 뒤 해당 열차가 서울로 출발할 수 있는 상행선도 줄줄이 지연되는 바람에 부산역을 비롯한 전국의 모든 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붐볐다. 코레일 쪽은 “복구 완료 예상 시간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역에 도착한다는 열차는 계속 지연돼 오후 8시 기준으로 최대 2시간 12분을 넘어 밤 10시 넘어 도착한다고 안내됐다가 점점 지연돼 오후 8시30분께는 도착열차 지연시간이 2시간 20분을 넘어섰다. 열차가 정상 운행되더라도 모든 열차가 고속선의 모든 역에 정차한다는 안내가 공지됐다.
친구들끼리 여행 온 20대들은 “최소 1시간 이상 더 기다려야할 것 같다”며 “사람들이 더 몰리기 전에 밖으로 나가서 대책을 논의해봐야겠다”며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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