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너무 억울해요"...부서진 하수구 덮개 밟고 '철퍼덕' 넘어졌는데, 병원비도 내 책임

작성자 정보

  • VVIP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아이를 안고 길을 걷던 여성이 부서진 하수구 덮개를 밟고 넘어져 크게 다쳤다. 이곳은 경북 경산시가 관리하는 도로였지만 여성은 배상도 받지 못하고 치료비를 고스란히 낼 상황에 처했다고 호소했다.

20일 MBC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4일 오전 경북 경산시 정평동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했다.

함께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30대 여성이 아이를 안고 동네 병원을 나오는 순간 갑자기 넘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부서진 하수구 덮개에 왼발이 빠진 것.

여성의 남편과 간호사가 뛰쳐나오고 일어나지 못하는 여성을 의사가 응급처치했다.

하수구 덮개는 사고 6분 전, 한 남성이 덮개를 지나자마자 무너져 내렸다.

이 도로와 하수구는 경산시가 관리하고 있다. 사고가 난 뒤 하수구 덮개는 철제로 바뀌었다. 부서진 하수구 덮개는 1990년 대 도로를 깔 때 함께 설치된 것으로 추정됐다.

다리를 크게 다쳐 2주 가까이 입원한 여성은 경산시로부터 치료비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부서진 하수구 덮개는 1990년 대 도로를 깔 때 함께 설치된 것으로 추정됐다.

경산시 측이 언급한 보험은 영조물 보험으로, 지자체가 보험에 가입한 도로에서 사고가 나면 피해자는 보험을 통해 배상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사고가 난 도로는 경산시가 가입한 영조물 보험의 보장 범위에서 빠져 있어 배상이 어렵다.

지자체마다 보험 가입 여부도 보장항목도 다르다 보니 관리 부실이 확연해 보여도 피해자가 직접 청구소송까지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 건데 지금도 사고 인근에는 같은 시기에 만든 하수구 덮개들이 있고 일부는 이미 균열이 난 상태였다.

경산시는 이와 관련해 보험 가입을 검토하고, 사고 지점 인근 하수구 덮개 전체를 철제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하수구 #경산시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