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미끼' 동료 교직원에 35억 가로챈 40대 부부…명품 들고 외제차 끌었다

동료 교직원 등을 상대로 고수익 부동산 투자를 미끼를 이용해 35억 원을 편취한 혐의로 40대 부부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대구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대구 소재 고등학교 교육공무직 A씨(42·여)와 전 기간제교사 B씨(44)를 구속기소했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부부 사이인 피고인들은 2018년 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부동산 사업 투자 명목 등으로 A씨의 동료 교직원 등 6명으로부터 34억 8,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피고인 B씨는 2018년 7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총 22억 5,000만 원 상당을 걸고 인터넷 도박(파워볼)을 한 혐의(상습도박)로도 기소됐습니다.

이들은 받은 돈을 인터넷 도박, 코인 구입, 자녀 영어유치원 등록금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B씨는 부동산 사업을 하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A씨 부부가 특별한 수입원이 없음에도 해외여행을 자주 다니거나 외제 차와 명품 구매 등 호화생활을 하는 점을 포착했습니다.

이에 피고인들 계좌 등 총 14개 계좌 관련 자금흐름 분석해 추가 피해자들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A씨 부부는 다수의 피해자를 속여 고리 사채까지 쓰게 하며 피해자들로부터 수천만 원에서 수십억 원까지 송금받았습니다.

이들은 송금받은 돈을 해외여행 등 호화생활과 도박으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